The Whale
- 학명 / Cetus
- 약자 / Cet
- 영문표기 / the Whale
- 위치 / 적경 : 1h 45m 적위 : -12°
- 자오선 통과 / 12월 13일 오후 9시
거리에 낙엽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밤하늘에도 적막한 느낌을 주는 별자리들이 높이 떠오른다. 물병자리(Aquarius)와 물고기자리(Pisces) 그리고 그 뒤어 나타나는 고래자리(Cetus)가 그들이다. 이들 별자리는 차지하는 공간이 넓은 데 비해 모두 이렇다 할 밝은 별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그 중에서도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쓸쓸한 별자리가 고래자리이다. 어두운 가을 하늘에 희미한 별들이 모여 만드는 커다란 별자리는 아무리 보아도 을씨년스럽다. 그렇지만 고래자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매우 흥미있는 별자리이다.
가운데 놓은 ο별 미라(Mira)의 양쪽으로 일단의 별무리들이 오각형을 그리며 연결되어 있다. 두 개의 도형이 한 줄기 별의 열에 의해 중심의 별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바로 위에 위치한 물고기자리를 펼쳐놓은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이들이 놓여진 형태가 고래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의 오각형을 머리로 삼고 뒷부분을 꼬리로 생각한다면 그런대로 고래의 골격이 만들어진다.
어떻게 찾을까?
물고기자리에 비해 밝은 별이 있지만 그 영역이 너무 넓어서 찾기가 꽤 힘든 별자리이다. 물고기자리의 α별을 찾는 것도 그만큼 어려워 이 방법은 별로 실효성이 없다.
고래자리를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페가수스사각형의 동쪽변 - αAnd와 γPeg -을 남족으로 두 배 정도 연장하여 고래의 꼬리 끝에 위치한 2등성의 β별(Deneb Kaitos. βCet)을 찾는다. 고래의 머리에 보이는 3등성의 α별 멘카르(Menkar)는 양자리(Aris)의 α별 하말(Hamal), 그리고 황소자리(Taurus)의 플레이아데스성단과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로 찾을 수 있다.
α, β 두 개의 별이 찾아졌다면 이들을 포함하는 오각형들을 각각 만들고 서로 연결하여 고래자리를 완성하면 된다.
불가사의의 별(the Wonderful Star)
이 별자리의 중간 부분에 미라(Mira. οCet)라고 불리는 매우 불가사의한 별이 있다. 이 별은 최초로 발견된 변광성으로 약 330일을 주기로하여 그 밝기가 최대 2등성에서 10등성까지 - 평균적으로는 3등성에서 9등성까지 - 변한다. 한 별의 밝기가 일 연도 채 안되는 기간에 평군 수백배에서 최대 천오백배까지 변한다는 사실을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우주가 아무리 넓고 신비롭다고 해도 이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이 별이 최초로 관측되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596년 8월 13일의 일이다. 당시 이 별을 최초로 관측한 독일의 다비드 파브리키우스(David Fabricius. 1564 - 1617)는 이 별을 신성(Nova)으로 생각했었다. 보이지 않던 별이 보였으므로 그러게 생각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후 계속 관측이 진행되어 이 별이 신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 주기도 정밀하게 조사되었다. 이 별을 고래자리의 ο별로 기록한 사람은 1603년 역시 독일 사람 베이어(J. Bayer. 1572 - 1625)였다. 그는 이 별이 변광성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성좌에 4등성의 별로 기재했었다.
이 별의 밝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은 이 별이 맥동(脈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별의 변광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이 별로 인해 굉장히 흥분했고 서서히 변광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별에 불가사의의 별(the Wonderful Star)이란 의미의 미라(Mira)란 이름을 붙였다.
불가사의의 별 - Stella Mira 또는 그냥 Mira - 이란 이름을 처음으로 붙인 사람은 1662년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J. Hevelius. 1611 - 1687)이다.
제2의 지구를 가진 별 τCet
고래의 꼬리 부분에 위치한 τ별은 지구에서 12광년 떨어져 있는 가까운 별로 그 주위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물론 이곳에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1960년 6월 이곳에 전파를 보내 우주 통신을 시도하였다. 이것이 그 유명한 오즈마 계획(Project Ozma)이다. 1984년 답신이 올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아직 이렇다할 보고는 없다.
오즈마 계획(Project Ozma)
지성을 가진 다른 생명체가 우주 멀리에서 보내오는 전파를 포착하기 위해 미국 서버지니아주 그린공원에 있는 국립전파천문대에서 세운 계획이다. 오즈마는 소설에 나오는 공상의 나라 여왕의 이름이다. 이 계획은 1959년에 시작되었는데 가장 유망한 대상으로 고래자의 τ별과 에리다누스자리 ε별을 잡고 있다. 1960년 6월부터는 직접 파장 21cm의 전파를 이 항성들에 보내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고래(Cetus)는 페르세우스(Perseus)신화의 뒷부분에 나오는 괴물이다. 대양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이 바다 요정들의 청을 받아들여 이디오피아(Ethiopia)의 왕비 카시오페아(Cassiopeia)를 혼내주기 위해 괴물 고래 케투스(Cetus)를 보낸다. 고래는 이디오피아의 해안을 습격하여 이디오피아를 황폐하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안드로메다(Andromeda) 공주를 해치려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난 페르세우스에게 안드로메다를 빼앗기고, 자신은 메두사의 머리를 바라보아 돌로 변하고 만다.
Messier : [M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