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ged Horse
- 학명 / Pegasus
- 약자 / Peg
- 영문표기 / the Winged Horse
- 위치 / 적경 : 22h 30m 적위 : +17°
- 자오선 통과 / 10월 25일 오후 9시
은하수가 하늘 높이 올라가면 여름철의 대삼각형 뒷부분은 밝은 별들이 보이지 않아 쓸쓸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잠시이고 동쪽하늘을 보면 2등성과 3등성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사각형의 페가수수자리(Pegasus)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하늘을 나는 천마 페가수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가장 대표적인 별자릴로 가을의 말답게 매우 살찐 큰 별자리이다. 특히 페가수스의 몸체에 해당하는 사각형은 가을 하늘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을의 다른 별자리를 찾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을철 밤하늘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커다란 사각형이 보인다. 이 사각형의 동쪽 부분에는 약간 덜 밝은 별들로 이루어진 세 가닥의 선이 연의 꼬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 사각형과 세 가닥의 선이 만드는 별자리가 하늘을 나는 천마 페가수수자리이다.
성좌 그림에는 천마의 허리 윗부분만이 그려져 있다. 하늘을 박차고 힘차게 날아가는 페가수스의 모습은 날개를 만드는 별들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그럴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커다란 페가수스사각형(the square of Pegasus)이 천마의 몸통을 나타내고 윗부분의 두 줄기 선이 앞발에 해당한다. 사각형 아래 부분에서 뻗어나간 선은 θ별 바함(Baham. 4등성)에서 꺾여진 형태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ε별 에니프(Enif. 2등성)와 연결되어 천마의 머리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어떻게 찾을까?
여름의 1등성들이 은하수를 따라 서쪽으로 내려가 버린 가을 하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별자리는 페가수스이다. 밝은 2등성을 세 개씩이나 가지고 있고, 모양 또한 독특하기 때문에 찾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페가수스자리를 찾는 데 지침이 되는 별자리는 북족하늘 높이 떠오른 카시오페아자리(Cassiopeia)이다. 카시오페아의 γ별(2등성)에서 α별을 이어 약 6배 정도(30°)연장하면 페가수스의 사각형에 이르게 된다. 페가수스사각형을 찾았다면 그 서쪽에 있는 이 별자리의 나머지 별들은 큰 어려움 없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각형 동쪽의 안드로메다자리(Andromeda) 별들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페가수스사각형(the square of Pegasus)
페가수스자리의 α별 마르카브(Markab. 2등성)와 β별 쉬트(Scheat. 2등성), 그리고 γ별 알게니브(Algenib. 3등성)와 안드로메다자리(Andromeda)의 알페라츠(Alpheratz. αAnd. 2등성)가 만드는 가을하늘의 커다란 사각형을 페가수스사각형(the square of Pegasus)이라 부른다.
이 사각형은 거의 정확한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긴 변의 길이가 약 16°, 작은 변의 길이가 14°정도 - 북두칠성의 손잡이 길이가 15°정도이다 - 로 매우 크며, 밝기도 2, 3등급이어서 특별히 밝은 별이 없는 가을 하늘에서는 매우 인상적으로 보인다.
세 개의 안내별(the Three Guides)
페가수스자리의 γ별과 안드로메다자리의 α별을 이어 북쪽으로 연장하면 카시오페아자리(Cassiopeia)의 β별 카프(Caph)를 지나 북극성에 이르게 되고, 남쪽으로 연장하면 춘분점(the vernal equinox)에 도달하게 된다.
이 세 개의 별 - γPeg, αAnd, βCas - 은 직경 0°의 선에 일렬로 늘어서 춘분점의 위치를 추정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세 개의 안내별(the Three Guides)라고 부른다.
춘분점과 이 세 개의 별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페가수스사각형이 머리 위에 왔을 때 확인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페가수스의 다른 모습
성좌상에 그려진 페가수스의 모습을 전혀 다르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즉 페가수스사각형을 날개로 보고 위쪽의 두 줄기 선에 머리를 그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물병자리(Aquarius) 위에 놓인 현재의 머리와 목부분이 페가수스의 앞발이 된다. 이것은 페가수스가 하늘을 똑바로 날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페가수스가 히포크레네(Hippocrene) 샘을 파기 위해서 앞발로 바위를 부수는 신화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앞발이 놓여진 부분이 물병자리(Aquarius)의 물항아리여서 상당히 설득력있는 이야기이다.
성좌상의 그림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이 그림들이 여러 사람들에 의해 16세기 이후에 그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앞에서 설명한 모습을 표준으로 한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천마 페가수스는 그리스 신화의 위대한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의 모험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창조된 동물이다.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Andromeda)를 구하기 위해 바다 위에서 괴물 고래(Cetus)와 싸우고 있을 때 마침 그가 들고 있던 메두사(Medusa)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 바다에 떨어졌다. 메두사가 괴물로 변하기 이전의 아름다운 처녀였을 때 그녀를 매우 좋아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은 이 피를 보고 안타깝게 여겨 그 피와 바다의 물거품으로 하늘을 나는 천마 페가수스(Pegasus)를 만들었다.
페가수스는 눈처럼 하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특히 뮤즈(Muse)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페가수스가 뮤즈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름다운 모습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그녀들에게 아크로코린투스(Acrocorinthus)에 있는 히포크레네(Hippocrene) 샘 - 또는 헬리콘(Helicon)의 피레네(Pirene) 샘 - 을 파준 것이 큰 원인이 되었다.
그 후 페가수스는 올림푸스(Olympus)산에 살면서 신들의 사랑을 받으며 메두사의 어두운 죽음의 분위기와는 달리 기쁨에 가득찬 생활을 하였다. 그 즐거움과 밝음은 후에 많은 시인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 무렵 지상에서는 벨레로폰(Bellerophon)이라는 청년이 전반신은 사자와 산양의 혼합이고 후반신은 용의 형태를 한 불을 뿜는 괴물 키매라(Chimaera)를 무찌르기 위해 지혜의 여신 아테네(Athene)에게 도움을 간구하고 있었다.
아테네 여신은 그의 용기를 가상히 여겨 어느날 밤 그의 꿈에 나타나 황금 고삐를 주고 페가수스를 찾아가게 하였다. 황금 고삐를 받은 벨레로폰은 여신의 계시대로 페가수스를 찾아내어 자신의 말로 삼았다.
페가수스를 얻은 벨레로폰은 그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키매라를 처치하였고, 그 후에도 여러 가지 모험들에 성공하여 마침내 공주와 결혼하게 되었다. 얼무 하 왕의 후계자가 된 벨레로폰은 연이은 승리로 자만심에 빠져버려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오만에 빠진 그는 신들이 사는 세계로 가기 위해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로 날아 올랐다. 이때 모습을 지켜보던 하늘의 제왕 제우스는 불쾌한 마음에 말파리를 보내 페가수스를 쏘게 하였다. 놀란 페가수스는 주인을 버리고 하늘로 올라갔고, 벨레로폰은 땅으로 떨어져 장님에다 절름발이가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고 한다. 성좌 그림은 바로 페가수스가 말파리에 쏘여 물 - 은하수 -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Messier : [M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