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row & The Little Fox & The Sh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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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작은 별들이 구름처럼 모여 있는 은하수 속에는 우리들이 거의 모르고 있던 조그마한 별자리들이 몇 개 있다. 독수리자리 북쪽에 보이는 화살자리(Saggita)와 작은여우자리(Vulpecula), 그리고 남쪽에 보이는 방패자리(Scutum)가 바로 그들이다.워낙 어두운 별들로 이루어진 별자리여서 은하수 속에서 이들을 찾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또한 화살자리를 제외하고는 두 별자리 모두 그 이름과는 무관한 모양을 하고 있어 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가운데 우산 모양을 한 독수리자리(Aquila)의 별들이 보인다. 우산 위로는 작은 별자리들이 예쁜 액세서리처럼 놓여져 있다. 화살자리의 별들은 워낙 모양이 확실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화살자리 위로 세 개의 별이 비스듬하게 놓여져 있는데 이들은 작은 여우자리를 만드는 별들이다. 실제는 더 많은 별들이 있는데 우리 눈으로 알아보기가 힘들다.
독수리자리의 우산 손잡이 아래로 나란히 보이는 몇 개의 별들은 방패자리를 이루는 별들이다.
세 개의 별자리 중 화살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늘의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17C 후반에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모양이 매우 어색하다.
어떻게 찾을까?
화살자리를 제외하면 두 별자리 모두 어두운 별들로 이루어져있고 모양도 선명하지 않아 찾기가 매우 힘들다. 아마 우리가 볼 수 있는 별자리들 중에서 가장 찾기 힘든 별자리가 이 둘 아닐까 생각된다.
화살자리는 그 모양이 뚜렷해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별들은 독수리자리(Aquila)의 α별 견우(Altair)와 백조자리(Cygnus)의 β별 알비레오(Albireo)이다. 이 두 별의 연결선상을 자세히 보면 그 중간에서 화살 모양을 한 네 개의 별들을 찾을 수 있다.
작은여우자리의 위치도 역시 위의 연결선상에서 찾을 수 있다. 화살자리에서 좀 더 알비레오 쪽으로 나아간 곳이 작은여우자리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주변에 은하수의 별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어두운 작은 여우자리의 별들을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성도를 참고하면서 세심하게 찾아 나가야 한다.
방패자리는 독수리자리의 우산 손잡이와 뱀자리 사이에 위치하는데 그 경계를 성도에서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옆의 독수리자리나 뱀자리의 어두운 별들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독수리자리의 α별과 δ별을 이어 두 배 정도 연장한 곳이 우산 손잡이의 서쪽인데 그곳을 살펴보면 두 개의 4등성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화살자리 - 화살자리는 네 개의 4등성으로 이루어졌지만 옆에 있는 돌고래자리와 같이 매우 귀여운 별자리이다. 그 모습이 워낙 그럴듯해서 페르시아와 아라비아, 그리고 로마 등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화살로 보았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사랑의 신 에로스(Eros)가 쏘아 올린 화살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화살이 누구를 겨냥해서 쏘아올려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화살이 가리키는 방향을 더듬어 가면 페가수스(Pegasus)의 앞발을 관통해서 멀리 안드로메다(Andromeda)의 머리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보면 에로스가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쏘아 올린 화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설에는 플레이아데스의 잃어버린 한 자매 엘렉트라(Electra)가 북두칠성의 손잡이 별 미자르(Mizar. ζUMa)로 날아가는 모습이라고도 전해진다.
작은여우자리 - 5등성이 다섯 개 정도 있을 뿐인 어두운 작은여우자리는 17C 후반 폴란드의 헤벨리우스(J. Hevelius. 1611 - 1687)가 만들었는데 만약 그가 만들지 않았다면 백조자리(Cygnus)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방패자리 - 작은여우자리와 같이 17C 후반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이다. 헤벨리우스가 이 별자리를 만든 것은 폴란드의 오아 존 Ⅲ세(John Ⅲ) 소비에스키(Sovieski)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소비에스키는 비엔나(Vienna)에서 투르크족을 무찔러 서구 문명의 수호자로 숭배되었으며, 1674년 폴란드의 존 Ⅲ세로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이 별자리는 소비에스키가 전쟁에 가지고 다니던 방패를 나타내고 있는데 '소비에스키의 방패'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실제의 인물이 하늘의 별자리와 연관되어 있는 것은 봄철에 볼 수 있는 머리털자리(Coma Berenices)와 이 방패자리(Scutum) 뿐이다.
Messier : [M11] [M26] [M27] [M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