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wan
- 학명 / Cygnus
- 약자 / Cyg
- 영문표기 / the Swan
- 위치 / 적경 : 20h 30m 적위 : +43°
- 자오선 통과 / 9월 25일 오후 9시
맑게 갠 여름하늘 은하수를 따라 견우별과 직녀별 사이를 날아가는 백조의 모습은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멋지고 우아하다. 백조자리(Cygnus)는 견우와 직녀별 사이의 은하수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로 해서 중국에서는 하늘의 강을 건너주는 배의 일부분으로 보고 있다.가운데 부분에 밝은 1등성의 별을 기점으로 해서 2등성과 3등성의 별들이 커다란 십자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들은 북십자가로 알려진 백조자리의 가장 중심이 되는 별들이다. 북십자가의 주위에는 4, 5등성의 별들이 약간의 대칭을 이루면서 좌우에 흩어져 있다.
이곳의 별들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들이 어떤 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백조자리의 가장 밝은 α별 데네브(Deneb. 1등성)는 그 이름이 의미하듯 백조의 꼬리에 위치하고 있다. β별 알비레오(Albireo. 3등성)가 백조의 머리에 해당하고 북십자가의 나머지 별들은 몸통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십자가 양쪽의 대칭을 이룬 별들이 펼쳐진 날개를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찾을까?
백조자리는 그 모양이 뚜렷하고 밝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 찾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백조의 머리 양 옆에 견우별과 직녀별이 있다는 것도 이 별자리는 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북쪽하늘 케페우스자리(Cepheus)의 β별과 α별을 이어 남쪽으로 두배 정도 연장하거나, 북두칠성의 손잡이와 그릇 부분이 만나는 γ별과 δ별을 이어 50°(북두칠성 전체 크기의 두 배) 정도 연장하면 백조자리의 데네브(Deneb)와 만나게 된다. 또한 데네브는 북극성(Polaris), 직녀별(Vega. αLyr)과 직각삼각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하며 페가수스사각형의 북동쪽 대각선의 연장선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북십자성(the Northern Cross)
백조자리에는 α별 데네브를 중심으로 β별, ε별, δ별, γ별이 큰 십자가를 그리듯이 펼쳐져 있다. 이 모양 때문에 이 별들을 남십자성에 대하여 북십자성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남쪽하늘에서 볼 수 있는 남십자성(Crux. 적위 -61°: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보다 훨씬 크고 모양도 가지런해서 더 훌륭한 십자가로 여겨지고 있다. 북십자성이 정확하게 선 모습이 되는 것은 백조자리가 서쪽하늘로 가라앉는 겨울밤의 일이다.
백조자리 61번별(61 Cygni)
북십자의 α, γ, ε별과 사변형을 이루는 위치에 약간 오렌지색을 띠는 5등성의 희미한 별이 있는데, 이것은 백조자리 61번(61 Cygni)이라고 불리는 별이다.
이 별은 5등성과 6등성의 이중성으로 되어 있는데 두 별이 약 7세기를 주기로 느린 회전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별은 밝은 별은 아니지만 매우 유명한 별로 오랜 시간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1792년경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삐아지(Piazzi)는 이 별이 매년 5.22초의 비정상적으로 큰 고유운동을 하는 것을 발견하여 이 별에 나는 별(The Flying Star)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마 이 별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가 아니었나 보다.
그 후 이 별이 결정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은 1838년 프로이센의 유명한 천문학자였던 베셀(F.W.Bessel)이 삼각측량법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별의 거리를 측정한 것이 이 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측정된 바로는 이 별까지의 거리가 10.3광년이었다. 현재의 정밀한 측정 방법에 의해 조사된 결과가 11.1광년이니 당시의 장비를 고려해 보았을 때 상당히 놀랄 만한 관측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백조자리 61번 별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또다른 이유는 이 별 주위를 돌고 있는 혹성에 우주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다.
알비레오(Albireo)
백조자리의 입부분에 해당하는 β별 알비레오(Albireo. 3등성)는 전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중성이다. 그러나 맨 눈으로 두 별을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금빛의 3등성에 푸른 빛을 띤 작은 별이 착 달라붙어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백조자리에는 여러 가지 신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독수리자리(Aquila)와 같이 대신 제우스의 변신이라는 것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제우스는 스파르타(Sparta)의 왕비 레다(Leda)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녀를 유혹하게 되었다. 그러나 질투가 심한 아내 헤라에게 들킬 것을 염려한 제우스는 그녀를 만나러 갈 때면 언제나 백조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왔다. 하늘의 백조자리는 이렇게 변한 제우스의 모습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레다는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의 사랑으로 2개의 알을 낳게 되는데 그 중 하나에서는 카스토르란 남자아이와 크리타이메스트라는 여자아이가 나왔고, 다른 하나에서는 폴룩스라는 남자아이와 헬렌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들 자식들은 크게 성장하여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로마를 지켜주는 위대한 영웅이 되었고, 헬렌은 절세의 미인으로 트로이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쌍둥이자리(Gemini)를 보면 이들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온다.
일설에는 거문고자리의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Orpheus)가 백조의 모습이 되어 자신의 하프 근처에서 별자리가 되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Messier : [M29] [M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