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wins
- 학명 / Gemini
- 약자 / Gem
- 영문표기 / the Twins
- 위치 / 적경 : 7h 00m 적위 : +22°
- 자오선 통과 / 3월 3일 오후 9시
마차부자리(Auriga)와 오리온자리(Orion)의 뒤를 이어 뒤늦게 겨울밤의 축제에 뛰어든 별자리는 1등성 폴룩스(Pollux)를 대동한 쌍둥이자리(Gemini)이다. 이 별자리는 그 이름처럼 두 줄기의 별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나란히 놓여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웬지 정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별자리이다.두 개의 밝은 별을 기준으로 두 줄기의 별이 나란히 놓여져 있는데, 그 중 윗부분에 있는 별이 형인 카스토르(Castor)이고 아래에 있는 별이 동생인 폴룩스(Pollux)이다.
두 개의 밝은 별 카스토르(Castor. 2등성)와 폴룩스(Pollux. 1등성)가 이름 그대로 자신의 머리에 위치하고 그 아래 놓인 나머지 별들이 두 사람의 신체 골격을 만들고 있다.
어떻게 찾을까?
쌍둥이자리는 그 모양이 독특하고 밝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찾기에는 매우 수월한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를 찾는 데 길잡이로 이용되는 것은 오리온자리(Orion)이다.
오리온자리의 두 1등성 리겔(Rigel. βOri)과 베텔기우스(Betelgeuse. αOri)를 이어 늘이면 두 배 정도 나아간 곳에서 쌍둥이자리의 α별 카스토르와 β별 폴룩스를 만나게 된다. 거기에서 베텔기우스 방향으로 두 줄기의 별이 나란히 있는 것을 찾으면 쌍둥이 자리를 찾는 것은 끝난다.
황도 제3궁(the third sign of the Zodiac)
쌍둥이자리는 황도 12궁의 제3궁으로 동양에서는 음양궁(陰陽宮)으로 불려지는 별자리다. 이 별자리는 황도 12궁 중 가장 북쪽에 놓인 별자리로 하지점(夏至點)을 포함하고 있다. 태양은 하지(6월 22일경)를 전후한 매년 6월 18일에서 7월 18일까지 이곳을 통과한다.
카스토르(Castor)와 폴룩스(Pollux)
쌍둥이자리의 형님별 카스토르는 2등성의 백색 고온별이고, 동생별 폴룩스는 1등성의 오렌지색 저온별이다. 그러나 실제로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1.6등성과 1.2등성으로 0.4등성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게 밝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가 어렵다. 그런데 형별이 어두운 별이고 동생별이 더 밝은 별이라는 사실이 좀 이상하지 않은가?
여기에는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옛날 별자리를 만들고 별들에 이름을 붙일 당시에는 카스토르가 폴룩스보다 더 밝았다. 밝은 별부터 α, β, γ순으로 그리스 문자를 매겼으므로 그 시절에는 α별인 카스토르가 더 밝은 별이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카스토르에 비해 폴룩스의 밝기가 더 밝아졌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는 형별보다 동생별이 더 밝게 보인다. 장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형이 먼저 늙었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중국에서는 카스토르와 폴룩스 두 별을 북하(北河)로 부르고 있다. 여기에 대해 뒤에 나올 작은개자리(Canis Minor)의 α, β 두 별은 남하(南河)로 불리운다.
문기둥별
쌍둥이자리가 서쪽하늘로 지게 될 때의 모습은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위로 하여 두 줄의 별이 지평선상에 똑바로 선 상태가 된다. 이 대의 모양을 잘 보면 커다란 문기둥이 서쪽하늘에 우뚝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런 연우로 쌍둥이자리를 문기둥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쌍둥이자리를 문기둥으로 보았을 경우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문기둥 위에 붙어 있는 전등으로 보면 그럴듯한 연상이 될 것이다.
쌍둥이자리가 서쪽하늘에 지게 되는 모습은 겨울에는 새벽이 되어야 볼 수 있다. 그러나 4월이나 5월경에는 저녁 무렵 서쪽하늘에서 문기둥 모양을 한 쌍둥이자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천왕성과 명왕성의 발견
카스토르의 발목에 위치한 η별 프로푸스(Propus. 3등성)는 1781년 영국의천문학자 허셸(W. Herschel. 1738 - 1822)이 그 근처에서 천왕성(Uranus)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폴룩스의 허리에 놓인 δ별은 1930년 미국의 톰보오(C.W. tombaugh. 1906 - )라는 천문학자가 명왕성(Pluto)을 발견한 곳이기도 하다. 태양계의 행성들은 모두 황도상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황도 이외에서 이들을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쌍둥이자리유성군
매년 12월 중순에는 이 별자리를 중심으로 많은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유성군이 바로 쌍둥이자리유성군이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겨울철의 밤하늘은 아름다운 일등성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만큰 그에 얽힌 전설이나 신화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목숨을 버려 가면서까지 형제간의 우의를 지켰던 쌍둥이자리의 신화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이야기이다.
이 별자리의 두 개의 밝은 별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비슷한 밝기로 서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쌍둥이로 본 것은 그리스, 로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가 스파르타(Sparta)의 왕비 레다(Leda)를 유혹하여 낳은 쌍둥이 형제다. 이들은 또한 트로이전쟁(The Trojan War)의 원인이 되었던 미모의 헬렌(Helen)과 남매지간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 쌍둥이 형제는 신의 아들답게 강한 힘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당대의 최고 선생님들에게 교육을 받아 모든 면에서 남들을 능가하였다. 특히 카스트로는 말타기에 능했고 폴룩스는 권투와 무기 다루기에 독특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동생 폴룩스는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황금양피(Golden Fleece)를 찾아나섰던 아르고호(Argonauts)의 일행으로 이 항해를 통하여 항해자와 모험가의 수호신으로 명성을 얻게 된다.
황금양피를 찾으러 떠난 아르고호가 항해 도중 갑작스러운 폭풍을 만나 배가 흔들리고 파도가 넘쳐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된 적이 있었다. 이때 폭풍을 멈추게 하기 위하여 아폴로신의 아들이자 음악의 천재인 오르페우스(Orpheus)가 그 지역을 관장하는 신들에게 기도를 올리고 하프를 뜯었다. 그러자 갑자기 폭풍우가 멎으면서 바다가 잠잠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순간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카스토르와 풀룩스의 머리 위로 별들이 나타나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본 아르고호의 사람들은 쌍둥이 형제가 하프소리에 감동하여 폭풍이 멎은 것이라 생각하고 이들을 항해자와 모험가의 수호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아르고호의 원정이 있은 후에 이들 형제는 아름다운 두 자매를 차지하기 위하여 그 아가씨들의 약혼자와 싸움을 하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불사신의 몸을 가진 폴룩스는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으나 카스토르는 심한 부상을 당해 결국 죽고 말았다.
폴룩스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카스토르가 죽자 그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신도 죽으려 하였지만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었다. 결국 폴룩스는 아버지 제우스에게 찾아가 자신의 죽음을 부탁하였다.
제우스는 이들 형제의 우애에 감동하여 이들이 하루의 반은 지하세계에서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함게 지낼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리고 이들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기 우해 이들의 영혼을 하늘에 올려 나란히 두 개의 밝은 별로 만들어 주었다.
Messier : [M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