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cher
- 학명 / Sagittarius
- 약자 / Sgr
- 영문표기 / the Archer
- 위치 / 적경 : 19h 00m 적위 : -25°
- 자오선 통과 / 9월 2일 오후 9시
무더운 여름 해변가나 산 속의 계곡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더위에 지친 마으을 시원하게 풀어줄 좋은 청량제 역할을 해준다. 구름 없는 까만 하늘에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작은 별들이 은하수가 되어 길게 흐르고 있고, 군데군데 밝은 별들이 환한 미소를 띠고 있는 모습은 더위를 잊기에 충분한 경치이다.특히 남쪽 하늘이 터진 곳에 있는 사람이면 은하수가 뭉쳐져서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것 같은 하늘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곳이 바로 황도 12궁 중 제9궁인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사수자리(Sagittarius)가 있는 곳이다. 사수자리는 은하수의 중심부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별들의 늪이라고 느낄 정도로 많은 별들이 모여 있다.
은하수 속에 2등성과 3등성의 밝은 별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별자리를 만들고 있다. 중심 부분에 모여 있는 별들은 주전자 부분에 해당하는데 작은 별들이 마치 구름처럼 모여 있다.
옛 사람들은 이 별들을 가지고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사수자리를 만들었다. 활을 연상하게 하는 별들이 있어서 사수라는 의미는 통하지만 왜 하필이면 반인반마의 켄타우르(Centaur)를 그 대상으로 하였을까? 해답은 신화에 나와 있다.
어떻게 찾을까?
사수자리는 전갈자리(Scorpius)의 동쪽, 독수리자리(Aquila)의 남쪽에 놓여 있으며, 밝은 별들이 모여 주전자의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조자리(Cygnus)의 α별 데네브(Deneb. 1등성)와 독수리자리(Aquila)의 견우별(Altair. αAql)을 이어 같은 거리만큼 연장한 곳에서 주전자의 손잡이를 찾는이 이 별자리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충분히 어두운 시골이라면 남쪽의 낮은 하늘에서 구름이 걸려 있는 것처럼 은하수가 뭉쳐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더 좋다. 바로 그곳이 사수자리가 있는 곳이다.
주전자(Teapot) 별
사수자리의 별들 중 우리 나라에서는 윗부분의 별들만을 볼 수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별들은 그 모양 때문에 서양에서는 주전자(Teapot)라고 불려지고 있다. 주전자의 앞부분에 위치한 γ별 알 나슬(Al Nasl. 3등성)의 위쪽은 은하수의 가장 밝은 부분에 해당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물이 끓는 주전자에서 김이 새어 나오고 있는 듯한 형태를 하고 있다.
아주 맑은 여름 밤, 주위의 불빛이 전혀 없는 시골의 남쪽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 주전자의 모습을 본다면 여러분은 아마 그 아름다움에 한동안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이 근처의 은하수가 특별히 밝은 이유는 우리 은하의 중심이 사수자리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은하 중심의 정확한 위치는 γ별의 북서쪽 방향으로 약 4°떨어진 곳 - 적경 17h 40m, 적위 -29°, 거리는 3만 광년 - 이다.
남두육성(南斗六星)
주전자의 손잡이와 뚜껑을 이루는 별들 - ζ, τ, σ, ψ, λ, μ -은 북두칠성을 축소한 것과 매우 비슷하게 보이는데, 자루 부분의 별이 두 개밖에 없어서 '육성'이 된다. 동양에서는 옛부터 북두칠성에 대하여 이것을 남두육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남두육성을 이루고 있는 별들은 맨 끝에 위치한 μ별(4등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2, 3등성의 밝은 별들이어서 그 모양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서양에서도 이 별들을 우유국자(Milk Dipper)라고 부르며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
중국의 점성술에서는 북두칠성을 죽음(死)을 결정하는 별로 보고 있는데 반해, 이 남두육성은 탄생(生)을 결정하는 별로 여기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사람이 태어나면 북두의 신선과 남두의 신선이 상담을 하여 그 사람의 수명을 결정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켄타우르(Centaur)인 키론(Chiron)은 학문과 무술이 몹시 뛰어나 그리스 젊은 영웅들의 선생님이었다. 이 별자리는 키론이 아르고호(Argonaut)를 타고 황금 양피(Golden Fleece)를 찾아 나선 제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황도상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키론은 모든 인간을 초월하고 대부분의 신들보다도 총명했던 자였다. 뛰어난 교육자로 명성을 얻기도 했고 천구상에 별자리를 만들어 영구히 사람들의 지표가 되게도 했다.
그가 해놓은 별자리 정리가 얼마나 훌륭했던지 그가 죽은 뒤 제우스가 그를 하늘의 밝은 별자리로 만들려고 했을 때 공간이 없었을 정도였다. 제우스는 결국 그를 잘 보이지 않는 남쪽하늘에 올려 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바로 켄타우루스자리(Centaurus)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지방에서 그 일부를 볼 수 있을 뿐이다.
Messier : [M8] [M17] [M18] [M20] [M21] [M22] [M23] [M24] [M25] [M28] [M54] [M55] [M69] [M70] [M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