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re
- 학명 / Lepus
- 약자 / Lep
- 영문표기 / the Hare
- 위치 / 적경 : 5h 25m 적위 : -20°
- 자오선 통과 / 2월 6일 오후 9시
밝은 1등성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계절이 겨울이지만 겨울철의 별자리들이 모두 1등성을 가진 화려한 별자리인 것은 아니다. 다른 계절에 있었다면 뭇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별자리들이 겨울의 1등성들 틈에 기어 별로 알려지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버리게 되는 별자리들도 있다. 그중의 하나가 오리온자리(Orion) 아래에 있는 토끼자리(Lepus)이다.이 별자리는 3등성을 네 개나 가지고 있는 비교적 뚜렷한 형태를 갖춘 별자리지만 바로 옆의 오리온자리(Orion)와 큰개자리(Canis Major)에 가려 그 기원도 잘 모르는 별자리가 되고 만 가련한 별자리이다.
위에 보이는 두 개의 밝은 별은 오리온자리의 다리에 해당하는 별들이다. 그 아래로 3등성과 4등성의 별들이 가운데가 연결된 고리 모양으로 놓여져 있다. 고리의 서쪽 원 위에는 두 줄기의 작은 별들이 예쁘게 솟아나 있는 것이 보인다.
이들이 만드는 모양은 그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오래 전부터 토끼자리로 전해져 오고 있다. 토끼자리의 별들은 그렇게 밝은 별들은 아니지만 주변에 작은 별들이 없어 밤하늘에서 그 모습을 거의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서쪽 고리 위에 솟은 두 개의 별 λ와 κ가 멋진 토끼의 귀를 만들고 있고 그 아래의 μ별과 ε별이 머리를 나타내고 있다.
어떻게 찾을까?
토끼자리는 겨울철의 가장 대표적인 별자리 오리온(Orion) 아래에 위치해 있어 찾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오리온이 높이 떠올랐을 때 리겔(Rigel. βOri)의 남쪽에서 네 개의 3등성으로 만들어진 삐뚤어진 사변형을 찾는 것이 가장 수월한 방법이다. 그 사변형의 동쪽으로 4등성들이 만드는 찌그러진 고리를 찾아낸다면 토끼자리(Lepus)를 찾는 일은 마무리 된 것이다.
목마른 낙타
3등성인 α별 아르네브(Arneb)와 β별 니할(Nihal)을 중심으로 서쪽의 μ별, ε별과 동쪽의 δ별, γ별이 이루는 두 개의 사변형을 아라비아에서는 가뭄이 들어 물을 찾고 있는 낙타의 모습으로 보았다. β별의 이름이 니할(Nihal)이 아라비아 말로 목이 마르다는 의미인 것은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토끼자리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온 별자리이나 그 정확한 기원이나 이야기가 될 만한 신화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오리온이 토끼사냥을 좋아하여 오리온자리 아래에 토끼자리가 생겼다고도 하고, 다른 이야기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시실리아 섬에 야생토끼가 널리 퍼져 있어서 사냥꾼인 오리온자리와 큰개자리 사이에 토끼자리를 두어 야생토끼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였다는 말도 있다.
Messier : [M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