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rioteer
- 학명 / Auriga
- 약자 / Aur
- 영문표기 / the Charioteer
- 위치 / 적경 : 6h 00m 적위 : +42°
- 자오선 통과 / 2월 15일 오후 9시
들판이 누렇게 변하고 빛바랜 낙엽이 거리를 덮을 때쯤 밤하늘에서도 서서히 겨울의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는 북동쪽 하늘에 밝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 마차부자리(Auriga)의 α별 카펠라(Capella)이다. 카펠라의 등장은 긴 겨울 밤 동안 계속될 화려한 1등성들의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밝은 별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오각형이 눈에 들어온다. 오각형의 옆에는 작은 별들이 이루는 조그만 삼각형의 모습도 보인다. 이들이 만드는 형태를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마차부의 모습으로 상상하였다. 성좌 그림을 보면 채찍을 든 마차부가 염소를 안고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가장 밝은 별 카펠라(Capella. 1등성)와 그 아래쪽의 작은 삼각형(η, ε, ζ)이 마차부가 안고 있는 염소를 나타내고, 그 반대편의 희미한 κ별은 마차부가 들고 있는 채찍에 해당한다. 오각형 위쪽의 δ별이 머리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2등성의 γ별과 3등성의 ι별은 마차부의 벌린 양다리의 끝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오각형의 다른 한 변인 β별과 θ별이 이루는 선은 오른쪽 팔을 나타낸다.
어떻게 찾을까?
마차부자리의 α별 카펠라는 1년을 통하여 우리와 가장 오래 만나는 1등성이며, 또한 북극성에 가장 가가이 있는 1등성이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북두칠성의 사발 윗부분에 해당하는 δ별과 α별의 연결선을 다섯배 정도 연장하면 카펠라에 이르게 되고 이 별로부터 주위의 오각형을 찾아내면 된다. 이외에 황소자리(Taurus)의 α별 알데바란(Aldebaran)과 쌍둥이자리(Gemini)의 β별 폴룩스(Pollux)가 카펠라와 이등변 삼각형을 이룬다는 사실을 알고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북쪽하늘에서 1등성을 포함하는 커다란 오각형을 찾는 것은 다른 지침이 없이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카펠라(Capella)
마차부자리의 α별 카펠라(Capella. 1등성)는 밤하늘의 모든 1등성 중에서 북극에 가장 가까이 있는 별로, 일 년을 통하여 7월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산이나 다른 방해요소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카펠라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 뒤를 이어 많은 1등성들이 떠오른다. 매일 밤 남보다 먼저 북쪽하늘에 나와 계속되는 다른 밝은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아라비아에서는 '별의 수행자' 또는 '묘성을 끌고 오는 낙타 심부름꾼'이라는 이름이 아직도 남아서 전해지고 있다.
카펠라의 색깔에 대하여는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고대나 중세의 프톨레미(Ptolemy)나 리치올리(Riccioli) 등의 작품에는 붉은색의 별이라고 나와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노란색, 심지어 파란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고대에서 지금가지 이 별의 색갈이 실제로 변했다는 증거는 없다. 앞의 사실들은 단지 보는 사람의 눈이 어떤 색에 더 민감하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고 이해되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색깔은 밝은 하얀색이다.
새끼염소(The Kids)
카펠라의 바로 서쪽에 ε별(3등성), ζ별(5등성), 그리고 η별(3등성)로 이루어진 작은 삼각형이 있는데 이것은 로마시대의 히파르쿠스(Hipparchus) 때부터 키드(The Kids. 새끼염소)로 불려지고 있다. 키드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새끼염소자리로 불려졌고, 성좌 그림을 보면 노인의 가슴에 안겨 있는 새기염소로 되어 있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비록 마차부자리가 고대부터 있어 왔던 별자리로 가장 밝은 별 중의 하나인 카펠라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전설에는 이렇다 할만한 것이 거의 없다. 마차부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염소를 안고 있는 것은 세월에 따른 언어의 혼돈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하고, 또는 예전부터 그곳에 있던 새기염소자리를 반영해서 그런 것이라고도 전해진다.
옛 성좌 그림에는 마차부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Athene) 여신의 아들이며, 후에 아테네의 네 번째 왕이 된 에릭토니우스(Erichthonius)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성좌에서 볼 수 있듯이 에릭토니우스는 다리가 벌어져서 걷는 것이 매우 불편을 느꼈던 사람이었다. 그는 다리의불편을 덜기 위해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발명하였는데, 이 일로 제우스의 마음에 들어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것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다른 이야기로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의 아들 중에서 말을 잘 다루는 아들이 있었는데, 명마를 타고 다니는 그가 마차부라고 한다. 또 일설에는 마차부가 포세이돈이 바다에서 나올 때 해마들이 끄는 마차를 탄 모습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주위에 마차는 물론 말도 없기 때문에 이 전설을 믿기는 어렵다.
Messier : [M36] [M37] [M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