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ynx & the Little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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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머리 위에는 쌍둥이자리(Gemini)와 마차부자리(Auriga)의 1등성들이 밝게 빛나고 있다. 북두칠성은 북쪽 산등성이 위로 선명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동쪽하늘에는 이제 막 밀림에서 뛰쳐나온 백수의 왕 사자(Leo)가 위엄있는 모습으로 포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사이의 공간에는 특별히 밝은 별들이 없어 허전한 느낌을 준다.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하여 17세기 후반에 두 개의 별자리가 만들어 졌는데 그것이 바로 삵괭이자리(Lynx)와 작은사자자리(Leo Minor)이다.
작은사자자리를 나타내는 별들은 큰곰자리(Ursa Major)와 사자자리(Leo) 사이에 희미하게 보인다. 또한 큰곰자리의 얼굴과 앞다리 옆에도 희미한 별들이 일렬로 띠를 이루고 있는 것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삵괭이자리의 별들이다.
희미한 별들이 크고 작은 두 개의 덩어리로 나뉘어져 있다. 우측에 길게 띠를 이루고 있는 별들이 삵괭이자리를 나타내고 좌측의 작은 삼각형의 별들이 작은 사자자리를 이루는 중심 별들이다. 작은사자자리는 단순히 사자자리의 윗부분에 있어서 생겨난 아주 어울리지 않는 모양의 별자리이다. 그러나 삵괭이자리는 수긍이 갈 정도로 그럴듯한 별자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별자리들이 그러하듯이 이들 별자리도 대부분 희미한 4등성 이하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을 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맑은 밤하늘이라면 아래의 별들로 어떻게 작은 사자와 삵괭이의 모습을 연상할까?
삵괭이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3등성의 α별은 삵괭이의 꼬리 긑에 보인다. 중간의 별들이 몸통을 나타내고 디의 앞부분은 삵괭이의 머리에 해당한다. 그러나 삵괭이의 다리부분을 나타내는 별들은 없다.
어떻게 찾을까?
두 개의 별자리 모두 희미한 별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찾는 데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들처럼 눈에 띄지 않는 별자리를 찾을 때는 우선 주위의 눈에 띄는 별을 인지하고 성도에서 그 위치를 확인하면서 찾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작은사자자리(Leo Minor)를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 별자리를 찾기 위해서 사자자리의 1등성 레굴루스(Regulus)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 별과 사자자리(Leo)의 ζ별 - 사자 머리에 있는 3등성 - 을 이어 같은 길이만큰 북쪽으로 연장하면 희미한 4등성의 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만약 큰곰자리(Ursa Major)의 모양을 잘 알고 있다면 큰곰의 두 뒷발 사이의 공간에서 바로 작은 사자의 별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삵괭이자리는 마치부자리(Auriga)의 δ별과 큰곰자리의 ο별 사이에서 시작하여 큰곰자리 옆으로 뻗어 있다. 먼저 두 개씩 나란히 있는 큰곰자리의 앞발과 바로 뒷발을 찾고, 이곳과 쌍둥이자리, 마차부자리의 사이를 보면 어느 정도 쉽게 삵괭이자리를 찾을 수 있다. 가장 밝은 3등성의 α별이 큰곰의 앞발과 뒷발 사이의 아래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좀 더 수월하다.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작은사자자리와 삵괭이자리는 1690년 폴란드 사람인 헤벨리우스(J.Hevelius. 1611 - 1687)에 의하여 만들어진 별자리이다.
삵괭이자리는 삵괭이처럼 좋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는 헤벨리우스가 '삵괭이같은 눈을 갖지 않은 사람은 찾을 수 없는 별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만든 별자리라고 전해진다. 그의 말처럼 삵괭이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눈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분도 느끼게 될 것이다.